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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와 LGU+의 무선통신... 커넥티드 카의 부상
    케이스 스터디 2022. 11. 13. 17:58

    자동차에 텔레매틱스를 적용한 모습

     

     내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 차량에 무선통신 회선이 LGU+ 제공으로 모두 연결된다. LGU+는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에 무선통신 회선을 제공했으며, 2019년부터는 기아 일부 차종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내년부터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 전 차종에서 LGU+의 무선 통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의 텔레매틱스 회선을 LGU+ 망으로 독점 공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약기간은 2년이지만, 이 기간동안 LGU+는 무려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매틱스(Telematics)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어떤 정보를 요청할 때 정보 수집체계로부터 가져온 정보를 무선통신을 통해 자동차로 전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자동차의 무선 통신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서 운전자는 차량의 상태를 더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IT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는 더더욱 IT 기술의 집약체가 되어갔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텔레매틱스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약 500만대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약 1000만대를 기록하였으며 그 이후로도 매년 수백만대씩 증가하고 있기에 해당 기술은 자동차 산업 발전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텔레매틱스 기술은 주로 이동통신망, GPS, 위치기반서비스(LBS),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텔레매틱스의 역할이다.

     

     텔레매틱스 기술은 자율주행에 굉장히 중요한 파이를 차지한다.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데 있어 '데이터 송수신 지연 기간이 0.001초 미만일 때 완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라고 하는데, 그렇기에 더더욱 빠른 통신 환경이 필요해진 것이다.

     

     또한 자동차의 실시간 업데이트, 즉 OTA(Over The Air)에도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다. OTA란 자동차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무선 통신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 되는 기능을 뜻한다. 제품 교체나 수리를 위해 차량 서비스 센터에 방문할 필요가 줄어들고, 차량을 샀을 때는 내재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도 자동으로 탑재시킬 수 있다.

     즉, 차 자체가 스스로 진화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진 외부와 업그레이드 대상인 자동차가 연결되어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정확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텔레매틱스가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포함하는 개념이 바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이다. 즉, 무선랜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의미하는 말이다. 텔레매틱스를 통해 자동차는 교통 안내는 물론, 차량 사고시 긴급구조 신호 발송, 도난 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으로 차량 상태 진단, 고화질이나 대용량 동영상 공유 등을 모두 차량 내부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커넥티드 카는 V2X(Vehicle to X)로 대변되는 기술들을 기반으로, 차량과 차량 (V2V), 차량과 사물(V2I)과 통신한다. 그리고 안전한 자율주행 또는 주행보조 기능을 제공하고 차량자체와 교통 흐름 등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는다.

     

     이에 커넥티드 카는 스마트 홈,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 등 스마트 시티의 중요한 연결 및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유명 완성차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는 운전자의 습성과 과거 이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차량의 운행시간 및 주변 환경정보를 인식하고, 운전자가 자주 가는 장소를 스스로 검색하여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디는 LTE 통신망을 활용하는 '아우디 커넥트'를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이나 VoD(Video on Demand)를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수신하여 전방의 교통 및 신호상황을 파악하여 최적의 주행 속도를 추천하기도 한다.

     

     이에 IT 업체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지난 16년 7월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윈OS(YunOS)를 탑재하여 항상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는 커넥티드 카인 RX5를 출시했다. 구글 또한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의 IT 업계 선도주자로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이고자하고 있다. 우버의 경쟁자인 리프트(Lyft)와 제휴 및 투자를 진행하며 구글은 운행과 관련된 빅데이터 수집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존 역시 자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와 아마존에코 플랫폼을 포드, 도요타, BMW, 현대차, 폭스바겐 등과 제휴를 통해 차량에 탑재하며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다. 또한 애플과 바이두는 핵심 시스템 및 플랫폼을 차량에 탑재하는 형태로 시장 점유를 노리고 있다.

     

     

     제네시스와 LGU+의 연결은 과연?

     

     그렇기에 이번 제네시스와의 협약은 LGU+에게 굉장히 소중한 기회임이 분명하다. 여러 유명 통신사들과 IT 업체들이 커넥티드 카를 위한 플랫폼과 통신망을 점점 더 제공하며 수익을 거둬가면서, LGU+ 또한 글로벌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LGU+는 365일 24시간 무중단 무사고를 위한 통신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전담 운영조직을 신설하고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했다. 추가로 온도, 진동, 먼지, 습기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차량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전장부품 인증규격을 획득한 eUICC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LGU+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인 '소프트웨어 개발협력생태계 컨소시엄'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여 웹 플랫폼 선도기업 오비고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커넥티드 카 생태계 확산에 국내 통신사들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를 운영하며 차량 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미 2020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음성 인식 차량 제어등의 편의 서비스 제공,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카페이를 비롯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 경쟁력 높은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여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페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주유, 주차 등의 제휴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가 이제는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닌, 정말 하나의 '문화 향유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브랜드별로 분산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올해 1월에 밝혔다.

    현대 현대차의 '블루링크', 기아의 '기아 커넥티드', 제네시스의 '제네시스 커넥티드'로 각각 따로 운영되는 이들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올해 현대차그룹이 향후 하나로 합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 통합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LGU+가 제네시스의 텔레매틱스 기술의 힘을 합치기로 한 만큼, 향후 LGU+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의 텔래매틱스 진입이 점차 속도를 붙이고 있는만큼,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텔래매틱스 도입 및 해외 시장 겨냥은 더욱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도요타가 2025년 출시할 예정인 '아렌'의 성장이 눈에 밟힌다. 아렌은 차량 기본 기능부터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체 제작한 프리미엄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스바루를 비롯한 도요타 계열사들과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기타 제조업체, 스타트업에도 해당 소프트웨어가 제공된다고 한다. 즉, 이제는 단순히 '자동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든 자동차 라인업과 기술들에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단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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